가을 밤, 폴란드 애니메이션 속으로
- 작성자 노유경
- 조회수 3354
- 등록일 2017.11.13
■ 배은경 기자(euns052425@naver.com)
교수와 학생이 함께 전공과 관련된 문화, 예술, 체험을 나누며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 [With You]프로그램이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11월 3일(금), 영상콘텐츠전공은 폴란드 애니메이션 작가이자 크라쿠프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 학과장으로 재임 중인 로베르트 소바의 폴란드 애니메이션 워크숍에 참석하였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폴란드 애니메이션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폴란드 애니메이션 학교들은 어떤 학과 과정과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폴란드 애니메이션은 초기 폴란드계 러시아인인 라디슬라스 스타레비치(Ladislas Starevich)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이번 워크숍에서 소개된 그의 작품 <카메라맨의 복수(The cameraman’s revenge)>(1911)는 실제 곤충들을 모델로 스톱모션 촬영 기법을 통해 촬영한 작품이다. 의인화된 곤충들의 에피소드에는 유머와 재치, 그리고 인간 생활에 대한 깊은 시선이 녹아 있었다.
워크숍에서는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특히나 2차 세계대전과 러시아를 앞세운 공산권의 정치적 통제 하에서도 폴란드의 애니메이션은 사진, 특수효과, 드로잉, 물감의 두께감, 필름 스크래치 등 다양한 표현기법을 도입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처럼 세상 모든 것에 움직임으로 ‘생명을 불어넣고’자 한 폴란드 애니메이션 작가들의 노력은 내용·미학적으로 세계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
이후 워크숍은 다과를 곁들인 작은 파티와 함께 작가 및 배우 안성기씨와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 참석한 학생들은 전공 관련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