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시대

남산시대

1953년 눈물로 문을 닫았던 숭의는 일제의 상징이었던 남산 경성신사 자리에 해방 후 월남한 졸업생들에 의하여 감각적으로 재건되었다. 애교심에 불타는 졸업생들의 눈물어린 기도가 열매를 맺었다.

박현숙 선생 이미지

재건을 위한 박현숙 선생의 노력

1952년 당시 박현석 선생은 무임소장관(無任所長官)으로 정사(政事)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음에도 숭의 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1953년 1월 1일 신년하례를 겸하여 재단설립에 대한 결의서와 기본 원칙이 세워졌고, 1953년 4월 22일 재단 설립인가와 함께 임원 취임을 허락받았고, 이사장 겸 재건 설립자로 박현숙 선생이 추대되었다.

숭의정신이 일본 제신을 누르다(1954)

재건 후 임시교사로 사용하던 송죽원이 날로 증가하는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는 협소하고 노후되어 새 교사를 건축하기 위해 모두들 노력한 끝에 어렵게 교지 장소를 추천 받았다. 그 곳이 바로 현재 남산캠퍼스, 인제가 조선의 심장부에 설립했던 경선신사 자리였다. 1938년 일제가 강요한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써 문을 닫았던 숭의가 조선 신사의 본거지인 그 터에 교지를 정한 것은 참으로 오묘한 하나님의 설리였다. 1955년 11월 23일 간소한 기공식을 거행하였다. 교사 건축공사의 첫 작업은 식사 건물을 철거하는 일이었다. 일제가 국혼을 모셨던 그 신당을 불의에 항거하는 숭의의 손으로 직접 헐어냈다. 그 광경을 보는 숭의인들은 다시 부활한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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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신사(京城神社)

경성을 내려다보며 조선 지배의 꿈을 키우고자 했던 일제는 서울의 일본거류민단이 일본 이세신궁(伊勢神宮)에 모셔진 신체(神體) 일부를 가지고 와서 경성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남산에 1898년 10월 3일 경성신사를 건립하게 된다.

경성신사의 진좌년(鎭坐年)이 1898년이면 1906년 개청식을 가진 통감부보다 먼저 왜성대에 신사의 신위가 있었다는 것이고, 이는 한일강제병합 훨씬 이전부터 조선은 이미 병탄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안중근의사 동상과 숭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50년 뒤인 1959년 5월 23일 드디어 숭의학교 정문 앞에 안중근 의사 동상이 건립되고 제막식을 가졌다. 그것이 안중근 의사와 숭의와의 첫 인연이 되었던 것이다.

1959년 5월에 건립된 최초의 안중근의사 동상은 1967년 4월 남산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 입구로 이안되었고 그 후 1973년 안중근의사 동상이 두 번째로 건립되면서 최초의 동상은 전남 장성 상무대로 이안. 2010년 세 번째 안중근의사 동상을 건립하면서 두 번째 동상을 철거하였으나 숭의학원 백성학 이사의 노력으로 2012년 최초의 위치인 숭의학원으로 이전하여 설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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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보육전문학교 인가

1970년 12월 16일 숭의보육학교는 숭의보육전문학교로 정식 인가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학체제로의 발전의 기반을 닦게 되어, 인가 당시 2학급이 불과 3년 만에 5개 학과 28학급으로 발전을 이룩하여 전문학교로서의 확고한 터전을 마련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전문학교(1971)

1971년 12월 숭의보육전문학교에서 "숭의여자전문학교" 로 인가를 받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전문학교가 되었다.

최초로 설립된 숭의여자전문학교는 보육과, 도서관과, 상과로 시작되었고 1972년 12월에 관광과, 산업도안과 신설됨으로써 5개학과 34학급의 전문학교로 자리를 잡아 전문학교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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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학 이사장 취임

교육 사업에 뜻이 있고 숭의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사람을 끊임없이 찾고 있던 최창근 전 이사장은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사회봉사사업을 실천하는 백성학 이사를 오랜 설득 끝에 이사장직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였다.

1999년 3월 19일 ‘99년 3차 이사회의’에서 참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1999년 5월 7일 이사장 이․취임식 예배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백성학 이사장은 숭의 건학이념의 뜻을 깊이 새겨 하나님이 좋아하는 학교,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 언제든지 복을 내려 주시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하였다.